한 때 지구의 탄생을 두고 과학자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aside> 🌊 홍수론자 토마스 버넷_영국의 신학자_[지구신성론 (1681)]

6천년전의 지구는 폭신한 표면과 축축한 내부를 가진 완벽한 구체였다. 노아의 대홍수가 일어나 내부의 물이 방출되고, 마르는 과정에서 지표에 균열이 생겼다. 지구는 더 이상 완벽한 구체가 아니었다. 산과 산맥, 동굴들이 지구 군데군데를 메꾸었다. 홍수에 의해 희생된 동물들은 화석으로 남아버렸다. 지질학을 연구하는 신학자들에게 <홍수론>은 ***변치 않는 룰(Rule)***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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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수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과학자 입니다. 그들은 어떠한 룰 (Rule)도 없이 지질학과 관련된 새로운 이론들을 제안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새로운 측량 방법이 탄생했고, 이어 기존의 이론은 뒤바뀝니다. 그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지구의 나이가 자꾸 늘어났기 때문이죠. 그리고 300년 후, 1907년 지질학사에 획기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aside> 🌏 과학자 버트람 볼트우드_미국의 과학자 [방사성 연대측정법 (1907)]

<방사성 연대측정법>은 광석의 나이를 해독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구 역사를 10억년으로 늘려놓았고, 대륙이동설과 판구조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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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론자는 이론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지구가 6천살이라는 것은 ***변치 않는 룰(Rule)***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방사성 연대측정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탄탄해져갑니다. 이제 그들은 백기를 들고 과학자의 관점을 받아들입니다. 여전히 일부는 <홍수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설전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어느 입장인가요? 대부분 과학자의 입장을 이해할 것이라 추측합니다. 지구의 나이, 인류의 역사 등 물리현상에 대한 답을 구할 때 사람들은 종교보다는 데이터논리를 믿으니까요.

그러나 저자는 말합니다.

삶의 의사결정 방식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학자보다 홍수론자에 더 가깝다.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인 엘런 머스크는요?

엘런 머스크는 뼛속까지 과학자다.

이 글은 미국의 과학지식 전문 블로그 웨이트벗와이(Wait But Why)가 엘런 마스크의 인터뷰를 통해 발견한 머스크식 사고방식을 전달합니다. 저자는 이 사고방식의 화법을 머스크어(MuskSpeak)로 부르는데요.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머스크와의 문답에서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