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나요? 사람의 성격은 어린 시절에 결정된다는 설이 있습니다. 새로 태어난 뇌는 말랑말랑한 찰흙과 같습니다. 뇌의 최초 임무는 태어나자마자 주변환경에 재빨리 적응하고 생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찰흙은 시간이 지날 수록 굳어가서 형태를 바꾸기 어려워집니다. 노인 세대가 스마트폰을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에게 스마트폰은 없으면 안되는 친구지만, 우리 할머니는 필요하니까 사용하는 도구일 수 있죠.

현재 지구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린 시절 다음과 같은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잔상은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를 맴돕니다.

<aside> 💡 부모님과 선생님이 알려 주는 교육 내용 옳고 그름, 안전한 것, 본받아야 하는 것

부모님과 선생님이 선택하는 교육 방식 어른이고 많이 안다는 이유로 논쟁보다는 그냥 내 말에 따라야 한다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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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 "왜?" "다 그런 이유가 있어. 엄마 말 들어."

엄마의 말에 우리가 "왜?"라고 묻던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보통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은 무엇을 해야하고, 하면 안되는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왜 만들어졌는지 이해하고 싶어합니다.

부모님은 처음에 아이의 질문이 귀엽지만 반복되면 귀찮아지고 답변을 포기합니다. 결국 "이유는 묻지 말고 그냥 말 들어."라는 말이 나오게 되죠.

이 방식이 과학의 세계에서 적용된다면, 새로운 가설은 영원히 나오기 힘듭니다.

물론 아이의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분명 가치있는 일입니다. 아이의의 "왜?"라는 질문은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알기 위해 분해하려는 시도와 같습니다. 즉, 머스크와 같이 제1원리까지 파고 들어가 "정말 자신이 믿어야 할지 저울질을 하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명령은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아이의 머릿속에 인스톨하는 일과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낚시하는 법이 아닌 생선 몇 마리를 던져주면, 던져진 생선만을 먹으며 자란 사람은 스스로의 힘으로 생선을 얻는 방법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교육법이 뿌리 깊게 자리하는 이유입니다. 전공도, 취업도, 결혼도 부모님의 말을 듣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죠.